달은 왜 매일 다른가
달은 지구를 한 바퀴 도는 데 약 29.5일이 걸립니다. 그동안 태양·지구·달이 이루는 각도가 계속 달라지고, 우리 눈에는 그 각도가 달의 밝은 면 크기로 보입니다. 위상은 날씨처럼 변덕스러운 것이 아니라 이 각도 하나로 정해지는 값이라, 어느 날의 달이 어떤 모양일지는 몇백 년 뒤까지 계산됩니다.
달은 또 하루에 약 13도씩 별자리를 가로질러 이동합니다. 열두 자리를 두 달 반이 아니라 한 달 만에 다 지난다는 뜻이고, 한 자리에 머무는 시간은 이틀 반쯤입니다. 이 페이지의 ‘달 처녀자리’ 같은 표기가 매일 바뀌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같은 이유로 이 페이지의 값은 한국 시간 정오를 기준으로 계산합니다. 자정을 쓰면 날짜가 바뀌는 그 순간의 하늘이 되어 사람들이 실제로 보내는 하루와 어긋나고, 지금 시각을 쓰면 새로고침할 때마다 값이 조금씩 달라져 하루 동안 같은 카드가 아니게 됩니다.
여덟 위상, 그리고 각각의 자리
한 주기를 여덟 구간으로 나눠 부릅니다. 아래 문장은 그 구간에 붙은 오래된 해석이고, 오늘 어느 구간인지는 위 카드가 계산해서 알려줍니다.
- 삭
- 달이 보이지 않습니다. 아직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은 자리라, 무엇을 시작할지 고르기에 좋습니다.
- 초승달
- 다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시작한 것이 아직 작아서, 지금은 남에게 보이기보다 손에 익히는 시기입니다.
- 상현달
- 절반까지 왔습니다. 처음의 마음과 실제 사정이 처음으로 부딪히는 자리라, 여기서 한 번 고쳐 잡게 됩니다.
- 차는 달
- 거의 다 찼습니다. 결과가 보이기 시작하는 대신 조바심도 함께 오므로, 마무리를 서두르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 보름달
- 달이 태양의 정반대에 섭니다. 숨겨 두었던 것이 드러나고 감정이 크게 움직입니다 — 오늘 알게 된 것은 대체로 맞습니다.
- 기우는 달
- 빛이 줄기 시작했습니다. 얻은 것을 정리하고 남에게 나누기 좋은 자리입니다.
- 하현달
- 절반이 사라졌습니다. 붙잡고 있던 것 중 무엇을 놓을지 정하는 자리입니다.
- 그믐달
- 곧 사라집니다. 새로 벌이기보다 쉬면서 다음 달을 기다리는 편이 이 며칠에는 맞습니다.
‘오늘 하늘이 나를 건드린다’는 말
점성술에서 트랜짓은 지금 하늘에 있는 별이 태어난 순간의 내 별과 특정한 각도를 이루는 일을 말합니다. 태어난 순간의 배치는 평생 그 자리에 있고, 그 위를 오늘의 별들이 지나갑니다. 두 위치가 0도·60도·90도·120도·180도에 가까워질 때 그 자리가 건드려진다고 봅니다.
그래서 트랜짓에는 유효 기간이 있습니다. 달이 만드는 각도는 반나절이면 지나가고, 태양과 수성은 이삼 일, 화성은 일주일, 목성은 몇 주, 토성은 몇 달을 갑니다. 위 카드가 항목마다 기간을 함께 적는 것은 이 차이가 그 항목의 무게이기 때문입니다.
여기까지는 태어난 순간을 알아야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달의 위상과 달이 든 자리는 그날 하늘을 보는 모든 사람에게 같으므로, 출생 정보 없이도 위 카드의 앞면은 읽을 수 있습니다.
여기 숫자는 어디서 오는가
가져오지 않았습니다. 태양과 달, 행성의 위치를 궤도 요소에서 직접 계산하고, 그 값으로 위상과 각도를 구합니다. 어느 단계에서도 무작위로 고르거나 뽑는 과정이 없어서, 같은 날 같은 출생 정보라면 몇 번을 열어도 같은 글이 나옵니다. 어제와 오늘 말이 달라지는 풀이는 믿을 수 없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