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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성술의 역사

점성술과 천문학이 갈라선 자리

· 읽는 데 5

천문학과 점성술은 지금 서로 다른 것으로 취급됩니다. 한쪽은 대학에 있고 다른 쪽은 없습니다. 그런데 번역을 거쳐 유럽에 돌아온 시점만 해도 둘은 한 학문이었습니다. 갈라선 자리를 짚어 봅니다.

원래는 교과 과정 안에 함께 있었습니다

중세와 르네상스 대학에서 하늘을 다루는 학문은 하나였습니다. 행성의 궤도를 계산하는 것과 차트를 세우는 것이 같은 과목의 앞뒤였습니다. 교재는 따로 있었지만 배우는 사람은 같았고, 순서도 정해져 있었습니다. 계산을 먼저 배우고 해석을 나중에 배웠습니다.

당연한 순서였습니다. 차트를 세우려면 태어난 순간 행성이 황도 몇 도에 있었는지를 알아야 하고, 그것을 알려면 계산할 줄 알아야 합니다. 점성술은 천문학을 필요로 했지, 그 반대가 아니었습니다.

이 구조가 오래 유지된 이유도 여기 있습니다. 천문학은 왜 필요하냐는 물음에 점성술이 답을 대신 해 주고 있었습니다. 별의 자리를 정밀하게 재는 일에 돈을 대는 사람은 대개 자기 차트를 보고 싶어 하는 후원자였습니다.

케플러는 양쪽에 다 서 있었습니다

이 시기를 가장 잘 보여 주는 사람이 요하네스 케플러(1571~1630년)입니다. 행성 운동 법칙을 세운 그 케플러가 차트를 팔아 생계를 이었습니다.

그가 남긴 글을 보면 확신 없이 팔았다는 것이 드러납니다. 열두 자리는 사람이 만들어 낸 구획이라고 봤습니다. 일식이 무엇을 예고한다는 말도 믿지 않았고 당대 점성술의 대부분이 쓸모없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도 하나는 남겼습니다. 입니다. 두 행성에서 오는 빛이 지구에 이루는 각도만은 실제로 작용한다고 봤고, 날씨와 기질을 읽는 데 쓸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고른 기준이 흥미롭습니다. 열두 자리는 사람이 그은 선이지만 각도는 하늘에 실제로 있는 양입니다. 두 별 사이가 몇 도인지는 누가 재도 같은 값이 나옵니다. 케플러는 잴 수 있는 것만 남긴 셈입니다.

지금 이 이 사이트의 풀이에서 중심을 차지하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각은 점성술의 문법 가운데 계산에 가장 가까운 부분입니다.

지금 하늘이 내 차트와 맺는 각 보기

대학이 하나씩 손을 놓습니다

17세기에 들어서면서 대학은 점성술 기법을 가르치는 일을 자기 몫으로 여기지 않기 시작합니다. 한 번의 금지령으로 끊긴 것이 아니라 학교마다 다른 속도로 빠졌습니다. 1700년대 후반에는 유럽 대부분의 대학에서 교과 과정에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같은 기간 천문학은 반대 방향으로 갑니다. 망원경이 좋아지고 관측소가 늘고 계산이 정밀해집니다. 하늘을 재는 기술은 점성술을 떠난 뒤에 더 빨리 발전했습니다.

이 대목이 뒤집혀 이해되는 일이 많습니다. 점성술이 틀렸다는 증거가 나와서 쫓겨난 것이 아니라, 천문학이 후원자를 따로 구할 수 있게 되면서 굳이 함께 있을 이유가 없어진 것에 가깝습니다. 항해와 달력과 시계가 새 후원자였습니다.

바다가 특히 컸습니다. 배가 지금 어느 경도에 있는지를 알아내려면 하늘을 정밀하게 재야 합니다. 국가가 여기에 상금을 걸었습니다. 별의 자리를 더 정확히 아는 일에 왕의 차트보다 큰 값이 매겨진 첫 시대였습니다.

무엇이 갈라진 것인가

흔히 "과학이 점성술을 반증했다"고 요약하지만 그 시대에 그런 실험이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갈라진 것은 무엇을 지식으로 칠 것인가의 기준입니다.

계몽주의는 재고 확인하고 되풀이할 수 있는 것을 지식으로 삼기로 합니다. 행성의 위치는 그 기준을 통과합니다. 그 위치가 사람의 성격에 무엇을 뜻하는가는 통과하지 못합니다.

천문학이 가져간 것 — 별이 어디에 있는가. 관측으로 확인되고, 대학과 관측소에 자리를 얻고, 계산이 계속 정밀해집니다.

점성술에 남은 것 — 그것이 무엇을 뜻하는가. 확인할 방법이 없고, 대학 밖으로 나가고, 남이 만든 표를 받아쓰게 됩니다.

마지막 항목이 점성술에 큰 손실이었습니다. 대학 밖으로 나온 뒤 점성술은 스스로 계산하는 능력을 상당 부분 잃습니다. 3천 년 동안 계산과 해석을 함께 쥐고 있던 기술이 해석만 쥐게 됐습니다.

남의 표를 받아쓰게 된 뒤

그 뒤 점성술은 천문학이 펴낸 천체력을 사다 쓰는 쪽으로 자리를 잡습니다. 20세기 내내 점성가의 책상에는 천문대가 만든 표가 놓여 있었습니다. 하늘의 자리를 구하는 부분은 남에게 맡기고 그 값에 뜻을 붙이는 일만 맡은 것입니다.

이 구조가 지금까지 이어집니다. 요즘 나오는 점성술 서비스 대부분이 계산을 밖에서 가져옵니다. 어떤 천체력을 썼는지, 하우스를 어떤 방식으로 나눴는지 화면 어디에도 적히지 않은 경우가 흔합니다.

그래서 같은 사람의 차트가 사이트마다 다르게 나오는 일이 생깁니다. 대개는 해석이 달라서가 아니라 계산 설정이 달라서입니다. 하우스를 나누는 방식만 해도 여러 갈래가 있고, 서머타임을 보정했는지에 따라 상승궁이 통째로 바뀝니다.

별샘이 계산을 다시 안으로 들인 이유

이 사이트가 계산 방법을 따로 밝히는 것은 그 자리를 되돌리려는 것입니다. 어떤 천체력을 쓰는지, 하우스를 어떤 방식으로 나누는지, 좌표계가 무엇인지를 적어 두면 적어도 계산 부분은 확인할 수 있는 것이 됩니다.

해석까지 검증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검증할 수 있는 절반을 흐릿하게 둘 이유는 없습니다. 그 절반이 원래 같은 학문이었던 시절의 몫입니다.

어떤 계산으로 그리는지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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